영화 정보
국적: 한국 영화
개봉일: 2021년 9월 15일
상영시간: 117분
장르: 드라마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이장훈
출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수상: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조연상 이수경
제31회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 이수경
제24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최고상 골든 멀버리상 수상
줄거리 요약
마을로 통하는 길이 없어 위험한 철길을 따라 걸어야 하는 외진 마을에 사는 정준경(박정민)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 간이역을 짓겠다는 꿈을 가졌다.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인 송라희(임윤아)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계속 난관에 부딪힌다.
준경이가 태어날 때 엄마가 죽었기에 준경이는 엄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열차 운전사인 아버지 태윤(이성민)은 아내의 죽음으로 가족을 소홀히 해서 준경이의 누나 보경이(이수경)를 잃게 된 데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아버지 태윤은 자기 때문에 보경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이사를 가려고 하나 준경이는 그 집에 집착한다. 그 집을 떠날 수 없었던 것은 6년 전 죽은 이후에 나타나 자기를 돌봐주는 누나 때문이었다.
준경은 마을 사람들과 힘을 모아 간이역을 직접 만들지만 상부의 지시 없이 열차를 세울 수 없어 태윤은 역을 그냥 지나친다. 준경은 실망한 나머지 준경이의 재능을 알아본 물리선생의 추천으로 미국 NASA에 갈 시험 기회도 포기한다. 뒤늦게 준경이의 상황을 알게 된 태윤은 규칙을 어기고 양원역에 열차를 세워 아들을 태운 후 서울에 있는 시험장으로 향한다. 준경은 아버지와 서울로 가서 시험을 보고 1등으로 합격한다. 헤어지기 전, 아버지와 화해하고 죽은 누나와도 진심 어린 마음을 나누자 그동안 그의 곁을 지키던 누나는 사라진다.
따끈따끈 가족애, 포기할 수 없는 꿈
1988년도에 지어진 경북 봉화의 가장 작은 간이역인 양원역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애를 그린 영화다. 양원역에 대한 부분은 실화이고 인물에 관한 것은 픽션이라고 한다. 초등학생 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이장훈 감독의 작품이어서 기대를 갖고 보았다. 역시나 코믹하기도 하고 반전 재미와 잔잔한 감동을 선물로 받았다. 아버지와 아들, 서로의 사랑에 대한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감독은 꿈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아도 도전을 멈추지 말자는 상투적인 주제를 탄탄한 스토리 전개, 영상미,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잘 버무려서 맛깔스럽게 내놓았다. 마음에 남는 것은 가족보다 일이 먼저였던, 그래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가장의 뼈아픈 후회다. 나도 꽤 일 중심적인 사람인데 주변 사람들의 마음도 좀 살펴가며 살아보자 다짐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영화는 개봉 당시 홍보 미스로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관람객들은 명절 영화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면 좋은 가족 영화. 감성 자극하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강추다.
생각해 볼 것들
- 내가 짊어지고 살아가는 죄책감은 무엇인가?
- 화해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 나 자신을 용서해본 적이 있는지
- 꼭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 너무 지나치게 일 중심적인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